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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와 입술 잃은 아빠의 ‘인간 승리’ (사진)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 때문에 팔 다리를 잃었음에도 “올해는 최고의 해”라고 발언한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via Mirror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 때문에 팔다리와 입술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내게 최고의 해"라고 발언한 남성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병마로 사지를 잃었는데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34살 가장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햄프서(Hampshire) 스톡브리지(Stockbridge)에 살던 알렉스 루이스(Alex Lewis)는 지난 2013년 몸에서 이상을 발견했다.

 

그는 2주 동안 자신의 증상이 단순한 독감인줄 알고 방치했지만, 점차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고, 피부에 보라색과 회색의 무언가가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에 간 그는 자신이 'A군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A bacteria)'에 감염됐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는 치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패혈증(sepsis)'을 피할 수 없었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via Mirror

 

담당 의사는 그가 살 확률이 3% 미만이라는 잔인한 진단을 내렸다.

 

그의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자 '친구'를 자처하는 수백만 이들이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덕분에 18만 파운드(약 2억 9천1백77만원)의 성금이 모여 '알렉스 루이스 신탁'이 설립됐고, 그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병은 그의 신체의 일부를 앗아갔지만 그는 끝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알렉스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퀸 메리 병원(Queen Mary's Hospital)에서 치료받은 지 3개월 만에 마침내 의족을 사용해 걸을 수 있게 됐다.

 

via Daily Echo/Solent News

 

그는 이제 자신의 4살 아들과 다시 놀아줄 수 있으며, 그가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의 곁을 지켰던 여자친구 루시(Lucy)와 함께 결혼식장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 2015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에서 "나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걸을 것이며, 스카이 다이빙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고, 핸드 사이클을 배우고, 결혼을 하는 등 많은 것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포스런 질병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 올해를 가장 최고의 해로 꼽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나는 최근 절대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놀라운 일들을 경험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매일 일어날 때마다 강인하고 건강한 기분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처럼 심각한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영국에서 3만3천 대 1의 확률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via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