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수건’ 돌린 시각장애인, 화재로 사망
한 시각장애인이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데우려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시각장애인이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데우려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에 거주하는 제임스 샤퍼(James Shaffer, 68)는 아픈 다리를 찜질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데웠다.
그런데 전자레인지가 작동한 지 15초도 안돼서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그가 젖은 수건이 아닌 마른 수건을 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인 그는 옷에 불꽃이 옮겨붙은 것도 모른 채 방치했고, 작은 불은 결국 그를 집어삼킨 화재로 이어졌다.
제임스 샤퍼의 집. via WJACTV
크게 다친 그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를 구조한 지역 소방관 데이비드 림(David Ream)은 "제임스 몸의 80%가 화상을 입었다. 그는 그 상태에서도 자신의 실수를 거듭 사과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구급차 안에서 앞뒤 맥락을 맞추어 이야기해 대원들을 놀라게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사고 후에도 침착했던 제임스는 유독가스를 너무 많이 흡입했기 때문에 하루 뒤 끝내 죽음을 맞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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