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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인질 아버지 “가슴이 아프다, 폐 끼쳐서 죄송”

억류된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유카와 씨의 아버지 쇼이치 씨가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억류된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유카와 씨의 아버지 쇼이치(正一·74) 씨가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쇼이치 씨는 자정 무렵에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유카와 씨가 살해된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 이상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심경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5일 전했다.

 

그는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가 인질로 잡힌 것에 관해서는 "내 아들을 걱정해 목숨을 걸고 현지에 들어갔다. 미안하고 괴롭다"고 말했다.

 

고토 씨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카와 씨가 억류됐다는 소식에 그가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아보고 도우려고 시리아에 갔다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쇼이치 씨는 "정부나 관계자들에게 (자식의 일로)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큰 도움을 주고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토 씨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 씨는 TV에 나오는 아들의 영상을 보고서 "수척해졌다"며 눈물을 흘렸으며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그는 "현실의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빨리 겐지가 돌아오기만을 믿고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겐지는 내가 여러분(취재진)에게 말하는 것의 몇 배나 되는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표정에서 긴장이 엿보인다"고 아들을 걱정했다.

고토 씨의 부인은 유튜브에 공개된 것과 같은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유카와 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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