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비열한 MBC, 또 소방관 모욕했다" 분노한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우) 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 MBC 뉴스데스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이하 사업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MBC 뉴스데스크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이날 MBC가 전한 리포트의 온라인 주소도 덧붙여졌다. 해당 온라인 주소를 따라가면 26일 MBC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는 현직 소방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26일 MBC는 제천 화재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보도했다. 


인사이트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해당 보도에서 취재 기자는 한 소방대원이 무전 교신만 하면서 10분 넘게 건물 주변을 돌아다녔다며 소방대원을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사람이었고 MBC를 향한 전·현직 소방관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비판을 받아들인 MBC는 당시 CCTV에 지목된 소방관이자 현장 책임자로 있던 김종희 소방경을 만나 인터뷰했다.


김 소방경은 "저희들(소방관)은 현장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절대 뛰어다니면 안 됩니다"라며 "그런데 뉴스 멘트에는 대원들이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는 투로 보도가 됐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자신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수행했으며 그 행동에는 소방대원들의 수칙이 남겨있었음을 전달한 것이다.


김 소방경의 반론을 들은 손정은 앵커는 "많은 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거기에 응답하는 차원으로 당사자 의견을 전해드립니다"는 말로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인사이트Facebook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해당 방송을 본 사업단은 "소방관 관련 보도 잘못에 대한 사과인지 정정인지 해명인지가 불분명 했다"라며 "사과 또는 정정 보도인줄 알았지만 아주 비겁하고 비열한 방식으로 어쩡한 멘트와 인터뷰로 일관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수많은 전·현직 소방관들이 MBC의 26일 리포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지만 사과나 정정보도의 수준이 낮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사업단은 "MBC가 소방관을 또 재차 이용하고 모욕했다"라며 "다시는 국민을 기만하고 소방관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언론중재위원회 회부 및 소방관 명예훼손등 법적 조취를 하겠다"고 밝혔다.


소방관 책임 묻는 MBC 보도에 분노한 소방안전복지사업단'늑장 대응' 논란에 불을 지피는 MBC의 보도에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알고들 방송하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