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북한 通日封南? “미사일 발사 日에 귀띔”

지난해 3월 노동신문 에 실린 북한의 포사격 훈련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중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뜻을 일본에 사전 통지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 과정에서 '이달 17일까지 동해에서 해상 포격과 미사일 발사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측에 비공식 통지한 사실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그 동안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과 외교적 관계가 좋지 못했지만,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 즉 미국과의 실리적 통상외교를 지향하면서 남한 정부의 참여를 봉쇄하는 북한의 외교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남한은 물론이고 미국과의 관계가 최근 냉각됨에 따라 일본 측에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는 통일봉남(通日封南)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어떤 미사일을 발사할지 결정되지 않았고 외교 당국이 군에 대해 사정거리가 짧은 미사일로 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26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관해 '사정거리를 (늘리는 것을) 자제했다'며 일본을 배려했다고 마이니치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계획이 올해 2월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독수리(폴 이글·FE) 훈련에 대한 반발이며 일본에 비공식 통지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북일 교섭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