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앞으로 군대 전투식량 '사제음식'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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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군인들의 별미로 꼽히던 전투식량이 내년부터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군대에 민간기업 제품 도입을 추진해온 국방부가 내년에도 민간 상용품목의 군 활용을 확대해 기존 전투식량 규격품이 아닌 민간업체가 만든 아웃도어 식량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26일 국방부는 자료를 통해 "2018년에도 민간 신기술 우수제품을 도입하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보완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올해 아웃도어 식량의 시범 활용을 통해 군용적합 판정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는 등산 및 캠핑족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민간업체의 비빔밥과 볶음밥류 레토르트 식품이 군 전투식량으로 보급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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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육군의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훈련에 기존 군용 전투식량 규격품 대신 아웃도어 식량 활용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민간 아웃도어 식량의 경우 10종 이상의 식단이 군용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김근희 국방부 군수품수명주기관리과 사무관은 "민간 아웃도어 식량은 현재 본격 도입을 위한 후속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군은 평시 훈련에는 민간 아웃도어 식품을 전투식량 대신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군 규격품은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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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추운 겨울 날씨를 지내야만 하는 군인들을 위한 기모 양말과 방상내피, 방한화 등도 2015~2017년 꾸준히 군에 도입돼 좋은 평가를 받은 품목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민간용품 도입을 통해 2012년부터 1만 1,094개 품목을 상용품으로 전환했으며 그 결과 2,64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 2월 민간 업체에 제품 홍보와 시범적용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 상용품 업체 설명회'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1월 3일부터 23일까지 국방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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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