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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덕분에 25년만에 엄마 찾은 남성

지난 2012년 인도의 한 남성이 ‘구글 지도’ 덕분에 25년만에 헤어졌던 어머니를 다시 만난 사연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via mirror


지난 2012년 인도의 한 남성이 '구글 지도' 덕분에 25년 만에 헤어졌던 어머니를 다시 만난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감동 실화가 '라이언(Lion)'이라는 이름의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인도의 한 시골에서 살던 5살의 사루 브라이얼리(Saroo Brierley)는 집안 사정상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했기에 형과 함께 기차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먹고 다녔다.

 

평소처럼 기차를 타던 두 형제는 역에서 함께 졸고 있었다. 잠시 뒤 그는 잠에서 깨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형은 보이지 않았다.

 

마침 그의 눈앞에는 문이 열린 채 서 있는 기차가 있었다. 그는 기차에 형이 탔을 거라는 생각에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이 순간의 선택은 이후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그는 인도 콜카타의 북동부에 있는 어느 도시에 도착했다. 아무 것도 모르던 그는 길을 잃은 채 홀로 거리를 떠돌았고 구걸을 하며 끼니를 때웠다.

 

다행히도 그는 한 고아원에 들어갔다가 호주 부부에게 입양됐다. 그는 양부모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25년이 지나자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사업가가 됐다.

 

그는 평소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헤어진 가족을 떠올렸고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via mirror

하지만 그가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머리 속에 남아 있는 몇 가지 기억들 뿐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형과 놀던 강과 폭포 등 특정한 장소를 떠올렸다. ​

 

또한 그는 14시간 정도 기차를 탔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는 기차의 속도를 대략 추정한 뒤 콜카타에서 1000마일(약 1600km) 떨어진 구역에 고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구글 지도'의 위성 사진과 '기차 노선' 등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자신의 기억과 일치하는 곳으로 얼추 좁혀나갔다.​

이후 그는 자신의 기억과 단서만을 믿고 과감히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개월의 여행 끝에 그는 인도 중부 마디야 프라데시 주에 있는 작은 마을인 칸드와(Khandwa)에서 집 한 채를 발견했다. 

 

기대감에 부푼 그는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잠겨 있었다. 그는 텅빈 집을 보며 이미 가족들이 죽었을 거라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출입구에서 아이를 안은 한 여자가 그에게 다가왔다. 그는 여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가족에 대해 아는지 물었다.

 

그녀는 잠시 어디론가 향하더니 그에게 돌아와 "지금 너의 어머니에게 데려가줄게"라는 말을 꺼냈다.

 

그는 그 말을 들은 순간 깜짝 놀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그를 한 집으로 데려갔다. 놀랍게도 집 문 앞에는 3명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들 중 한명이 바로 꿈에 그리던 어머니였다.

 

그는 "어머니 앞에 선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며 "마치 핵융합처럼 내 안에서 수많은 감정들에 사로잡혔고 눈물이 벅차올랐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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