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롯데리아 통살치킨버거에서 덜익은 '생고기' 패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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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롯데리아 햄버거에서 덜 익은 패티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덜 익은 햄버거 패티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랐다.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A씨 동생은 김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사온 데리버거 2개와 통살치킨버거 2개를 사왔다.


그중 통살치킨버거를 먹은 A씨는 식감도 이상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 햄버거 안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닭고기 패티 일부분이 선홍빛을 띠며 익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곧장 문제의 햄버거를 들고 해당 매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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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햄버거 패티가 안 익었다고 하자 직원은 "환불해 드릴까요?"라고만 물을 뿐 햄버거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A씨가 '봉투를 열어서 안 익은 걸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재차 물었지만 직원은 그저 환불을 원하면 그렇게 해주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A씨는 "그 직원은 '우리도 통살치킨버거 자주 먹는다. 쫄깃한 식감이고 선홍빛은 다리육을 사용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직원은 A씨에게 5분을 튀기기 때문에 안 익은 게 나갈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가 직접 봉투를 열어 익지 않은 패티를 찾아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직원이 도리어 "왜 나한테 따지냐"고 화를 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심지어 A씨는 직원이 자신을 밖으로 데려가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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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책임자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자 직원은 담당자가 멀리 있어서 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다리겠다는 A씨 말에 직원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고, 10여 분 뒤 매니저가 매장에 도착했다.


A씨는 "매니저에게 보여줄 햄버거를 직원에게 다시 달라고 했는데 버렸다고 하더라. 쓰레기통 뒤져서라도 찾아오라고 하자 결국 제일 안 익은 부분을 제외하고 일부만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3시간 넘게 매장에서 입씨름을 해야 했던 A씨는 '문제가 생기시면 병원을 다녀오셔요'라는 말과 매장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알렸다. 사진을 확인해본 본사 측은 "원래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


인사이트롯데리아 측이 정상적인 통살치킨버거에서도 '선홍빛이 띨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 증거로 보낸 사진 / 롯데리아 관계자


A씨는 "다행히 아프진 않았지만 저런 햄버거를 팔아놓고 원래 그런 거라며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니 속상하다"며 롯데리아 측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롯데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롯데리아 매장 직원이 고객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객 대응 미흡 논란을 인정했다.


다만 햄버거 패티가 덜 익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통살치킨 패티는 식감이 좋은 닭다리살 정육으로 만든 제품"이라며 "쿠킹 후 일부 붉은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고기 속에 함유된 미오글로빈에 의해 완전히 익힌 고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핑킹'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고객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점포에서 안내 고지물을 부착 운영 중이였다"며 "향후 소비자들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롯데리아 매장에 부착된 '안내 고지물'이라며 관계자가 보낸 사진 / 롯데리아 관계자


앞서 지난 5일에는 통살치킨버거에서 뼛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된 바 있다.


당시 소비자 B씨는 "통살버거 패티에서 닭가슴뼈와 봉뼈로 추정되는 뼈가 나왔다"며 "이가 부러질 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리아는 "치킨 종류도 판매하고 있지만 사진 속 제품처럼 패티가 만들어질 수 없다. 딱 봐도 발라 먹는 치킨이지 패티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뼛조각"이라며 "패티를 넣었어야 했는데 치킨을 넣은 단순 직원의 실수로 보여진다"고 해명했다.


'뼛조각 패티'에 이어 이번 '생고기 패티'까지 롯데리아 햄버거 패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롯데리아 본사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매장 관리와 실태 점검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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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통살치킨버거'서 발견된 '뼛조각'에 롯데리아가 밝힌 입장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리아가 새로 선보인 신상 '통살치킨버거'에서 뼛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