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Kari Mann/Youtube
비행기가 연착되면 밀폐된 공간에 앉은 승객들은 슬슬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최근 연착된 비행기에서 벌어진 유쾌한 해프닝은 자칫 불쾌할 수 있었던 대기 시간을 훌륭한 연주회로 탈바꿈시켰다.
항공기 승무원 카리 만(Kari Mann)은 최근 뉴올리언즈행 비행기에 탑승해 이 같은 일을 직접 겪었다.
승객이 탑승한 직후 해당 비행기는 정비 문제로 연착됐고 승객들은 여기 저기서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승무원인 카리 만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흘리던 순간 '흑기사들'을 발견했다.
그녀는 승객 중 남성 사중창단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카리는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지긋한 중창단에 노래 한 곡을 부탁했다.
그들은 기꺼이 부탁에 응했고, 망설임 없이 무반주 아카펠라를 시작했다.
via Kari Mann/Youtube마치 예정된 공연인 것처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화음을 맞추는 나이지긋한 중창단의 모습에 무거운 분위기가 차츰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4명의 노인이 아름다운 화음을 켜켜이 쌓아가는 동안 짜증 가득한 승객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에도 기내 안은 4명의 아카펠라가 빚어낸 유쾌한 분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카리는 비행 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한 명의 승객이 비행기를 연착시킬 수도 있지만, 연착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우는데 승객 한 명 한 명이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