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길고양이와 다르게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길고양이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밥 주는 고양이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마음 따뜻한 여성의 이야기가 게재됐다.
별이와 웅이라는 두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글쓴이는, 다른 고양이들도 너무나 사랑스러워 길고양이들도 돌보고 있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사료나 간식을 가지고 다니며 나눠 주었다. 그런데 그중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게 자신을 심하게 따르는 고양이가 있다.
아파트 앞 편의점 자주 보이는 삼색 고양이로 이름은 '겸이'이다.
사람을 잘 따르는 겸이와는 약 일 년 전에 처음 만났다. 당시 도망가지 않고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신기해서 글쓴이도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자신을 예뻐하는 많은 사람 중에 유독 그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더니, 지금은 거의 매일 같이 밥을 주는 편의점 주인보다 글쓴이를 더 따른다.
이제는 멀리서도 글쓴이를 보면 달려올 정도로 친해졌다. 만져주면 그르렁 대고 흙바닥 돌바닥 관계없이 꾹꾹이를 해준다.
심지어 지난 20일에는 바로 집 앞까지 따라오기도 했다. 데려다 주려고 편의점 앞에 가면 다시 따라와서 세 번을 왔다 갔다 했지만 겸이는 계속 글쓴이를 따라왔다.
유리문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겸이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기둥 뒤에 숨어서 보니 안 가고 있었다. 하지만 곧 택배 아저씨가 오니 기겁하며 도망쳤다.
안타까운 마음에 겸이를 키우고 싶지만 남편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비염을 앓고 있는 남편이 이미 두 마리의 고양이만으로도 힘들어하며 결사반대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키우면 엄청 사랑받을 아이라서 더욱 속상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현재 글쓴이는 겸이를 예뻐해 줄 주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혹시 당장 입양이 안되더라도 겸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보고 노력할 것이라며 글쓴이는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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