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가족' 작가들이 '미래인'이라는 증거 1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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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아주 진지하게 선언합니다. 심슨 작가는 '미래인'이 분명합니다"

웹툰이나 영화, 소설 등을 먼저 본 사람이 스포일러를 하기 전에 자신을 미래인(?) 선언을 하는 것을 가끔 보게 된다.

미래인 커밍아웃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말해주겠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심슨 가족'은 미국 방송국 폭스TV에서 1989년부터 지금까지 방영 중인 최장수 애니메이션이자 시트콤으로 스프링 필드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진행된다.

집에서 뒹굴거리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빠 호머와 엘리트 예민 보스 엄마 마지, 새총과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오빠 바트, IQ 156의 천재 소녀 리사, 파란 옷과 공갈 젖꼭지를 항상 사수하는 막내 매기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 편당 20~22분으로 구성되는 '심슨 가족'은 성인 에니메이션으로 사회적 풍자나 잔인한 장면, 성적인 묘사 등이 많아 논란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16년 전에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그렸던 심슨 작가가 '최순실 게이트'도 만화에 그려 넣었다는 말로 누리꾼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를 전격 인수하며 심슨 작가 '미래인'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심슨 작가가 미래인으로서 예언(?)한 사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1.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합병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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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폭스를 월트 디즈니의 계열사 중 하나로 표기하고 있다.

2. 도널드 트럼프가 '전 대통령'으로 등장

(좌) 폭스TV, (우) abc

호머의 딸 리사가 대통령이 되고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천문학적인 부채를 남긴 것을 확인하게 된다.

3. 'K-Sport' 간판 앞에 최순실 닮은 여성 캐릭터

(좌) 폭스TV, (우) 연합뉴스

심슨 부부가 쇼핑몰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주변인 중 한 명으로 최순실을 닮은 여성이 등장했다.

4. 전자 투표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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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투표 변조 현상이 발생 2012년 펜실베니아 전자투표에서 실제로 기계 오작동 사건이 발생했다.

5. '911' 표시 잡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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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가 손에 들고 있는 잡지로 빌딩 화재사건인 911을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6. '에볼라 바이러스' 책 읽어주는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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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로 1200여 명이 감염, 660여 명이 사망하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7. '가상 현실'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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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라 불리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현실 체험 장면이 1998년도 심슨에 나왔다.

8. '힉스 입자' 발견 수식 기입한 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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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보다 가벼운 강철을 만들 수 있다'는 힉스 메커니즘 이론을 정립 시킬 수 있는 수식으로 알려졌다.

9. '필기 인식'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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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마트폰에는 있지만 해당 회차가 방영되던 1994년도의 심슨에는 당시 없었던 휴대폰 필기 인식 장면이 만화의 장면으로 등장했다.

10. 레몬 나무 '뿌리째'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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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에서 레몬 나무를 '뿌리째' 뽑아간 사건이 발생하는데 2013년에도 실제로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다.

11. 조련사 '공격'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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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조련사들이 공격 받는 모습이 나오고 10년 뒤인 2003년 실제로 라스베가스에서 백호 조련으로 유명했던 독일 출신 서커스 팀이 만화와 같은 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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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피소드를 구성했던 작가 '댄 그리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그와 같은 스토리를 만든 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경고였다"라며 그와 같은 일이 현실화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사실 심슨 가족의 작가진이 미래에서 온 사람인가 아닌가는 중요치 않다.

다만 작가들이 그렸던 부정적인 사건들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일을 막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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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세계적인 동영상 콘텐츠 공급 회사 '넷플릭스'와 결별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콘텐츠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 월트 디즈니는 이미 조지 루카스필름을 인수합병하고 '스타워즈' 전 시리즈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21세기폭스의 인수로 MCU로 불리는 '마블 팀'은 거대한 '스타워즈 군단'과 함께 '엑스맨 팀'과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마블의 친정 MCU에 '엑스맨 팀'까지 합류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과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스토리 전개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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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큰 기업을 지양하는 미국의 제도가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정식 승인이 나면 2편 방영을 앞둔 '아바타'와 '심슨', '스타워즈'까지 한 식구가 된다.

합병에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만 다다익선 논리에 가려지는 캐릭터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심슨은 20년 뒤 미래에 벌어질 '빅딜'을 예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당선도 맞췄던 심슨 가족이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를 예언했다.

아내 밖에 모르는 '진정한 사랑꾼' 호머 심슨 명언 9가지철없는 남편이자 아빠 호머 심슨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정한 이 시대의 사랑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