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안철수, 청와대 민원실에 “대통령 면담 신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안 공동대표가 면회실로 향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영빈관 분수대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4일 오전 청와대 면회실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했다.

 

그 동안 우유부단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 대표가 정치적인 '쇼맨십'을 발휘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하고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53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1 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종전의 관행·의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모습이다.

 

안 대표는 "3자가 되든, 4자가 되든 그런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장소나 형식을 구애받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7일)까지 (회동) 가부만이라도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이날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무공천 및 박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과 함께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