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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유리가루인가요?"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에서 나온 '정체불명' 이물질

토종 프리미엄 위스키 대명사인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토종 프리미엄 위스키 대명사인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에서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트 취재진은 최근 제보자 A씨로부터 개봉하지도 않은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하얀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 받았다.


제보자 A씨로부터 문제의 제품인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실물로 확보한 인사이트 취재진은 실제 제품 안에 정체불명의 '하얀 이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제조 날짜를 확인한 결과 용기주입년월일이 '2009년 9월 12일'이라고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다. 참고로 위스키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그렇다면 롯데주류가 생산해 판매 중인 '스카치블루 위스키'에 들어 있는 '하얀 이물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관련 업계에서 수십년간 종사 중인 위스키 전문가에게 문제의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 제품을 보여줬다.


인사이트


문제의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 제품을 확인한 전문가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제조 과정상에 들어간 이물질이거나 단백질이 응고된 '헤이즈(HAZE) 현상' 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헤이즈 현상'일 경우 보통 위스키와 같은 제품을 상온에 뒀을 때 '하얀 이물질'이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인사이트 취재진이 제보자 A씨로부터 확보한 문제의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 제품은 일정시간 동안 상온에 두고 관찰해봤지만 '하얀 이물질'이 사라지기는커녕 그대로 들어 있었다.


위스키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헤이즈 현상'이라면 상온에서 없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육안으로 봤을 때 '헤이즈 현상'으로 의심되지만 이물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또 "문제의 제품에 들어 있는 '하얀 이물질'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와 같은 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분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미개봉된 제품을 개봉해야 하는데 조사 기관을 믿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모든 제품은 개봉 전의 상황이 중요하는데 (검사 때문에 개봉하면) 모호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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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가 문제의 '스카치블루 위스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롯데주류가 아닌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실물로 보내면서까지 제보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식약처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겠다며 롯데주류가 제품을 회수해 갔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초래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유통, 판매하고 있는 롯데주류 측의 입장은 어떨까.


롯데주류 홍보팀 양문영 수석은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물질의 종류가 전혀 확인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상으로 정확히 (이물질의 종류에 대해) 알 수 없으나 저온 장기 보관시 생성되는 '헤이즈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보팀 양문영 수석은 하얀 이물질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성분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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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997년 출시된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의 '토종 위스키'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왔다.


2011년 이후 '스카치블루 위스키' 매출은 1천억원을 밑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부산에 기반을 둔 '골든블루'에 3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알코올 도수 36.5도 저도 위스키를 출시한 경쟁업체 '골든블루'에 밀린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는 이번 이물질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주류의 경우 지난 6월 야심차게 출시한 라거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출시 직후 상품 표절 논란까지 있어 지금도 여전히 논란 중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맥주시장 뿐만 아니라 위스키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주류.


이 때문에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주류 '스카치블루 위스키'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싱겁고 개성없는 맛"…사이다 팔아 '피츠' 맥주 적자 메우는 롯데주류롯데주류가 지난 6월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맥주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