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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고 개성없는 맛"…사이다 팔아 '피츠' 맥주 적자 메우는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지난 6월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맥주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Fitz Super Clear'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롯데주류가 올여름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라거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맛보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진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로 인해 발생한 적자 부분을 '효자 상품' 사이다 등으로 메꾸고 있는 형국이다.


4일 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천 684억원으로 4.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에서 마이너스 228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롯데칠성음료 실적이 부진한 주요 원인은 주류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롯데주류


실제 주류사업부 경우 지난 6월 출시해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의 판촉비가 크게 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효자 상품' 칠성사이다를 가지고 있는 음료사업부와 클라우드 등 주류사업부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주류사업부에서 출시한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적자 부분을 음료사업부에서 메우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주류 홍보팀 양문영 수석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충주에 위치한 맥주 제2공장에 투자한 금액이 7천억원에 달한다"며 "올해 '피츠 수퍼클리어'가 나오고 공장 투자 금액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당초 예상한대로 잘 가고 있다"며 "제품을 알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Fitz Super Clear'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가 출시된지도 어느덧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관련 업계 따르면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점유율은 한때 6%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5%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롯데주류가 지난 5월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당시 목표로 내건 맥주 시장 점유율 목표 15%와 무려 10% 차이나는 수치다.


앞서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부문 BU장)은 지난 5월 24일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맥주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물론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당시 한달 만에 1천 5백만병이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지만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만큼 큰 충격을 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인사이트롯데주류


뿐만 아니라 출시 직후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는 상표 콘셉트에서부터 발음, 심지어 광고 영상까지 일본과 미국 등에 유통되고 있는 다른 업체 제품들과 비슷해 '표절 논란'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롯데주류 홍보팀 양문영 수석은 "현재 손익분기를 넘을 수 있는 시점에 대해 말하기에는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에 사활을 걸고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롯데주류.


시장에서 음료사업 부문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롯데주류가 실적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하이트진로 26%, 롯데주류 4%, 수입맥주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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