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BBC, (우) Facebook 'Kelly Yeoma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느 순간부터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했던 여성은 급기야 입으로까지 대변이 나올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의료 사고를 당해 배변 활동이 불가능해진 여성 켈리 여먼(Kelly Yeoman, 34)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Bristol) 지역에 거주하는 켈리는 지난 8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자궁내막 조직이 복강에 부착해 통증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인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의사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고, 켈리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수술실로 향했다.
Facebook 'Kelly Yeoman'
수술이 끝난 후 배에 통증은 사라졌지만 더부룩한 느낌이 들었다. 배 안이 답답했지만 개의치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했다. 대변은 물론이고 소변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켈리는 15주 동안이나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온몸에 대소변이 고이는 상황에 처했다.
심지어 입으로 대변이 역류해 나오거나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는 등 생명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급히 병원을 찾은 켈리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들었다. 의료 사고로 창자에 지장을 줘 노폐물을 체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마비된 것이었다.
Facebook 'Kelly Yeoman'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온몸에 소변이 가득 차 대부분 장기가 기능하지 못했고, 횡격막만 간신히 움직이며 가쁜 호흡을 내쉬기만 할 뿐이었다.
대변은 위장까지 역류해 식도를 타고 입 밖으로 나왔다. 장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대소변 탓에 장기가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수술 과정 중 창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거나 창자를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며 "앞으로 평생 배변 봉투를 착용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켈리의 친구는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친구의 생명이 위험하다"라며 "제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