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특히 돈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무사히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없다고 고개를 내저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손님이 두고 내린 돈뭉치를 아무 대가없이 곧장 찾아준 택시기사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고 있다.
이 훈훈한 사연은 지난 13일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할머니는 1억원의 예금통장과 현금 80만원이 든 가방을 깜박하고 택시에 두고 내렸다. 이 돈은 할머니가 쓸 것 덜 쓰고 힘들게 아껴가며 평생을 모아온 전재산이었고, 그만큼 소중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택시기사는 10여분 뒤 다른 손님을 태우다 이를 발견했다.
보통 이런 경우 눈앞의 유혹을 뿌리치기 매우 힘들 것이다. 대부분 나쁜 마음을 먹고 돈을 '꿀꺽'하거나 찾아주더라도 댓가를 바라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새로 태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곧장 할머니를 찾아나선 것이다. 혹시 할머니가 뒤늦게 분실 사실을 알고 불안해 하고 있진 않을까 그의 마음은 더 애가 탔다.
할머니가 내린 곳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이미 할머니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택시기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즉시 관할 농성파출소에 신고해 마침내 할머니께 가방을 찾아드린 것이다.
택시기사의 따뜻하고 정직한 성품이 할머니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via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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