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불법 유통' 스테로이드제 맞고 '근육 괴사'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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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헬스장 등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10대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YTN은 강원도 춘천의 한 10대가 헬스장 코치를 통해 구매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다가 엉덩이와 어깨 근육이 괴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춘천의 한 공공기관 헬스장 코치는 A(19)군에게 단시간에 근육을 만들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제 주사와 알약을 사용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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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코치의 말에 스테로이드제 300만원 어치를 구매했고, 코치 혹은 자신이 직접 3차례에 걸쳐 엉덩이와 어깨에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놨다.


이후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놓은 A군의 엉덩이와 어깨 근육이 괴사해 큰 수술을 받았다.


A군은 YTN에 "대회(참가)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약 권유로 넘어갔다. 자기가 쓰는 게 퀄리티가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을 사용한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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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과 같은 피해를 본 피해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살 때는 비타민제 같은 개념이라 설명했고, 유명 선수들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근육 괴사는 주사기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약물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많다.


A군은 해당 코치를 형사 고발했고, 코치는 직장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스테로이드제는 전문의 처방전이 없으면 살 수 없고, 일반인 판매 자체가 금지돼 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피해 사례 등 자료 수집에 나섰다.


30년 써온 '스테로이드 크림' 중단하고 깨끗한 피부 되찾은 여성갖은 노력에도 피부 습진이 나아지지 않자 한 여성이 '약'을 끊는 선택을 감행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