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시즌 마지막 방송에 박근혜·최순실 패러디 총출동한 SNL (영상)

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9'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SNL이 시즌 종영을 맞아 그동안 풀어놓지 못했던 코너들을 모두 쏟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9'는 시즌 마지막 회로 게스트 없이 크루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크루였던 박재범과 서유리, 강유미, 이상훈, 김원해 등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기존 크루들과 호흡을 맞췄다.


프로그램 속 코너들도 지난 시즌에서 방송했던 코너를 발전시켜 진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9'


문제니, 또, 안쳤어, 엠비, 호그리버드 등 정치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여의도 텔레토비 스페셜'과 'GTA 수능'이 오랜만에 돌아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코너는 '요절복통 SNL 가족'이었다.


가족 역할 연기로 대화를 이어가던 크루들은 갑자기 방문하는 옆집 손님들에 당황했다.


옆집 손님들은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로 분장한 정성호와 김민교였다.


벨을 누르고 들어오는 정성호와 김민교를 본 크루들은 실제로 놀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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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9'


문을 열기 위해 현관으로 향하던 김준현은 박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정성호를 보고 뒷걸음질을 쳤고 권혁수는 "어머 어머"를 연발했다.


정성호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한쪽 팔꿈치를 잡은 포즈로 방 안까지 성큼성큼 들어왔다.


이마 위로 선글라스를 올려 쓴 김민교는 정성호에게 "언니, 여기를, 그, 왜, 오자고 했냐"며 "언니가 말을 안 해서 우리가 다 여기까지 왔다. 우리 이러다 다 죽어"라고 지난해 국정농단 국정조사 당시 공개됐던 녹음파일 속 최순실 추정 목소리를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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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9'


정성호가 "여기가 503호가 맞습니까"라고 말하자 김민교가 "정말 큰일 났네. 이 언니는 큰집만 보면 다 자기 집이래"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감방 번호인 503호와 감방을 칭하는 은어인 '큰집' 등을 이용한 정치 풍자였다.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SNL다운 정치풍자가 돌아왔다"며 기뻐했지만 이날을 끝으로 종영하는 SNL 9번째 시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인사이트tvN 'SNL 코리아 9'


한편 SNL의 10번째 시즌이 돌아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방송가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그동안 SNL이 초창기의 힘을 잃고 섹시, 외모 비하 등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온 점과 욕설 논란, 성희롱 논란 등 다양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코너를 마친 뒤 관객에게 인사를 전한 신동엽의 말에서도 이후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엿보인다.


신동엽은 "시즌10으로 만나 뵐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을지, 어떤 형태로 뵐지 아직은 모른다"라며 "'SNL' 사랑해주신 분들도 아쉬울 텐데 여기서 이별을 고하고 또 멋진 모습, 재밌는 모습,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aver TV 'SNL 코리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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