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영하 속 버려진 아기 온몸으로 감싸 구한 길고양이

via cen

 

추운 날씨에 버려진 아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가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집과 주인이 없는 떠돌이 고양이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는 온몸으로 아기를 지켰다.

 

놀라운 점은 이 고양이가 추운 날씨에 아기가 잘못될 것을 염려했는지, 상자 전체를 몸으로 감싼 채 꼼짝 않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단지 내에 울리자 주민들이 밖에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고,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주민 나데즈다 마코비코바(Nadezhda Makhovikova)는 "상자 위에 올라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그 아래 2~3개월 된 갓난아기가 있었다"며 "당시 고양이는 벌벌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신고한 뒤 구급차가 다가오자 고양이는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아기를 차에 싣는 걸 본 뒤 곧장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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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도 "고양이가 우리가 아기를 데려가는 것을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봤다"면서 "현재 아기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바깥에 버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의 보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아기의 목숨을 살린 떠돌이 고양이는 주민들의 보호 아래 단지 내에서 키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양이가 지킨 아기는 생후 2~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기는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경찰이 아기를 버린 부모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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