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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지 3년 만에 서울대 합격한 탈북학생

201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 합격한 서울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김모군은 2012년 3월 북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이다.


 

201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에 합격한 서울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김모군은 2012년 3월 북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이다. 

 

같은 해 9월 고등학교 1학년으로 편입한 김군은 낯선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1년 만에 국어, 영어, 중국어 과목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교내 수학과학경시대회 물리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영역에서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물리Ⅱ를 선택하기도 했다.

 

김군은 학교 활동 등을 하면서 알게 된 로봇공학에 흥미를 느꼈고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15일 2015학년도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합격자에 북한이탈주민 1명과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 등) 8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강모양은 태어나자마자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강양은 그러나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점자교재로 열심히 공부해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영어에도 관심이 많아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회화실력과 상당한 수준의 독해실력도 갖췄다. 

 

중학교 후배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는 학습도우미로도 활동한 강양은 교사나 교육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따라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동양학과에 합격한 윤모(서울 소재 고교 졸업)군은 뇌병변 1급의 중증 장애에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윤군은 만화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편안함을 주는 한국화의 매력에 빠져 진로를 바꿨고 미술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미술 동아리 활동, 공모전 등에 활발히 참여했다.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는 오모군은 청각장애 2급으로 수업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 불리함에도 끊임없는 복습과 질문을 통해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교내 생물 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생물에 흥미를 키웠다는 오군은 유전자 치료법이나 줄기세포 치료법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어 생명과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중학교 때 다리 수술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고교생 조모양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스스로 공부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 수의예과에 합격했다. 

 

서울지역 예술고에 다니는 배모군은 발달장애에도 한번 외운 곡은 잊어버리지 않는 뛰어난 암기력과 독주회나 협연도 무리 없이 연주한 경험을 토대로 기악과 피아노 전공에 당당히 합격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경기지역 고교생 정모군은 컴퓨터공학부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사회성을 키우려는 지속적인 노력과 우수한 수학적 사고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는 30일∼다음 달 3일 등록해야 하며 미등록 인원이 생길 경우 다음 달 4, 9, 11일 세 차례에 걸쳐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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