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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생간' 자주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 매우 높다

귀순 북한 병사의 몸에서 수많은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가 기생충 예방법을 조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귀순 북한 병사의 몸에서 수많은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 학자 서민 교수가 기생충 예방법을 조언했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몸속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를 접한 국민들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기생충들의 모습에 경악하는 한편 자신도 혹시 기생충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두려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17일 YTN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기생충 학자인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서민 교수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민 교수는 "저희 연구실에는 6m 기생충도 있다"며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게서 나온 기생충은 "60, 70년대 보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에게 기생충이 많은 것은 화학비료가 부족해 사람 변을 비료로 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변을 비료로 쓰는 공법에서는 사람 변으로 나온 알들이 다시 사람 입으로 들어가 매일 같이 구충제를 먹는다 해도 다시 기생충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민 교수는 "50년대 초반에는 우리도 1인당 70마리 정도의 회충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60, 70년대에 걸쳐 인분 비료를 쓰지 않고, 상하수도를 갖추고 학생들 전부를 검사해서 약을 먹이는 방법으로 기생충 박멸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vN '어쩌다 어른'


서 교수는 "기생충 박멸에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빨리 기생충을 박멸한 나라가 없다"며 "오히려 그때 너무 교육을 강하게 받아 지금은 필요가 없는데도 봄가을 구충제를 먹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드시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건강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에 두 번씩 구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날것을 즐겨 먹으면 기생충 감염이 쉽게 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금 워낙 회가 잘 관리되고 있어서 그럴 염려가 별로 없다"며 "회를 먹어서 얻는 이익과 기생충 감염될 위험을 따지면 상대가 안 된다. 가끔 날 것을 먹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또 "육회를 먹어 감염되는 기생충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백만 분의 일로 민촌충이 생길 수 있지만 약 한 알로 바로 없어지니 걸리고 나서 제거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의하면 선지나 소창, 대창 역시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소생간은 절대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생간에는 사람의 충이 아닌 개 회충도 들어올 수 있다"며 "개 회충은 사람이 낯설어 있어야 할 데 안 있고 눈이 뇌에 가있을 수 있다. 그래서 생간은 드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 "JSA 귀순 병사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 발견"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사경을 헤매는 북한군 병사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생활 실태가 짐작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