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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기내식 먹어라”, 남긴 빵 먹는 대한항공 승무원

‘땅콩회항’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이 항공기 탑승 전 승무원용 기내식을 절반만 싣고 부족하면 남은 승객용 기내식으로 때우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via SBS 8 뉴스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이 항공기 탑승 전 승무원용 기내식을 승무원 정원보다 적게 실은 뒤 부족하면 남은 승객용 기내식으로 해결하라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BS 8뉴스는 대한항공이 승무원용 기내식을 절반만 싣고 부족하면 남은 승객용 기내식으로 때우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단독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 항공사들이 기내식을 승무원 숫자만큼 항공기에 싣는 반면 대한항공은 승무원 정원의 50~60%에 해당하는 기내식만 실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에 재직 중인 승무원들은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벌어지는 기내식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via SBS 8 뉴스

 

한 승무원은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60% 정도 싣는다. 예를 들어 20명이라면 한 12인분 정도 싣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무원은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승객들이 선택하고 남은 종류의 식사(메뉴)를 승무원들이 먹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승객들이 식사를 추가 요구하는 경우가 많을 때는 승무원들은 굶거나 남은 식사를 찾아먹는 등 끼니를 때우기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근무 여건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승무원에 대한 '갑질' 행세가 논란이 되면서 그간 대한항공에서 벌어진 부당한 대우에 침묵하고 있었던 승무원들이 말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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