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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움에서 '포인트'로 구매하려고 했다가 쫓겨났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샵 '아리따움'에서 포인트를 사용한 구매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앱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의 한 매장에서 '포인트 사용'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아모레퍼시픽의 통합 포인트인 '뷰티포인트' 사용과 관련해 매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부산에 거주 중인 제보자 A씨는 "화장품 가게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했다가 치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A씨는 '아리따움 생일 포인트가 곧 소멸될 예정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이를 사용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집 근처에 위치한 아리따움 매장을 찾았다.


직원의 추천을 받아 사고자 했던 제품을 고른 A씨는 계산 직전 매장 직원에게 "'포인트'로 구매를 좀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인사이트A씨 제공


이때 옆에서 모녀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매장 사장이 다짜고짜 "그때 저 신고하신 분 맞으시죠?"라고 말을 걸어왔다. 


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모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사장은 "저번에 본사에 제가 포인트로 물건 안 판다고 신고하신 분 맞으시잖아요"라고 재차 되물었다.


A씨는 그제서야 해당 매장이 2년 전 '포인트 사용 거부' 문제로 얼굴을 붉혔던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2년 전 A씨의 어머니는 해당 매장에서 포인트로 폼클렌징을 구매하려던 중 사장에게 "포인트로 뭘 이렇게 많이 구매하냐"는 핀잔을 들었다.


인사이트A씨 제공


당시 집으로 돌아온 A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자신이 겪었던 상황을 설명했고, A씨는 즉시 본사에 항의했다. 


사건은 얼마 후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기억하지 못한 A씨와 달리 사장은 당시 상황을 들먹이며 "아줌마 직업이 방문판매원이라고 하셨죠? 나 포인트 많거든요? 필요한 물건 다 가져와요. 필요한 만큼 다 사고 포인트로 모두 결제해줄게"라고 비아냥 거리는 투로 말을 했다.


A씨의 어머니가 "방문판매 하시는 분께 물건을 사서 포인트가 생겼다"고 말했던 것을 방문판매원이 직업이라고 오해해 한 말이었다.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본사에 다시 항의하겠다"는 제보자의 말에 "네. 그러세요. 하세요.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사장의 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A씨 제공


심지어 사장은 귀찮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A씨의 어머니에게 다가와서는 "가세요. 우리 매장에 다시는 오지 마세요"라고 등 떠밀며 밀쳐내는 행동을 취했다.


A씨는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황당하고 불쾌했다"며 "너무 억울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하게 모은 포인트를 사용하려는 것인데 포인트 사용손님에 대해 혹 본사에서 매장에 패널티를 주는 것인지, 사장의 잘못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품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매장에서 포인트로 결제하면 본사에서 100% 점주에게 이를 돌려준다"며 "결코 부당한 대우나 피해는 없다"고 못박았다.


덧붙여 "고객과 점주 사이에 감정적인 문제가 많이 얽혀있는 것 같아 어느 입장에 서서 말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발진 '부작용' 논란된 틴트 30% 할인 판매하는 아리따움아리따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순염을 유발한다'고 논란에 휩싸인 틴트를 30% 할인 판매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화장품 공장 직원이 폭로한 아모레 제품의 소름돋는 '진실'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화장품들이 비위생적인 제조 공정을 거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