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폐가에서 찾은 할머니의 비상금 돈다발 ‘뭉클’ (사진)

via Freaktography​ /facebook


한 사진작가가 폐가(廢家​)를 촬영하던 중 우리 돈으로 750만원에 달하는 '돈다발'을 발견해 주인을 돌려준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사진전문 매체 페타픽셀(petapixel)은 버려진 집인 '폐가'를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 데이브(Dave)의 사진과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데이브는 한 친구에게 '내부가 심하게 부패돼 버려진 의문의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흥미를 느낀 그는 즉시 그 집을 찾아갔다. 집 안은 쾌쾌한 먼지와 곰팡이 속에서도 수십 년 전의 상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집안 구석구석에는 온갖 종류의 골동품과 같은 잡동사니, 옛날 가구, 레코드판, 각종 옷 등이 가득했다. 데이브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쉼 없이 셔터를 눌렀다.

 

그 때 부엌을 돌던 그는 침대 매트리스 근처를 촬영하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via Freaktography​ /facebook

 

가까이 가서 살펴본 데이브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돈다발이 가득한 낡은 가방'이었다. 

 

돈은 뭉치로 돌돌 말려 있었다. 그가 꺼내보니 1960~1970년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행한 달러로 금액이 무려 7천 달러(한화 758만원)에 달했다.

 

데이브는 큰 액수에 놀랐지만 이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인을 찾는 단서는 집 안을 돌며 발견한 사진 몇 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주인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집 주인의 손녀였다.

 

그 집은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함께 살았던 곳이며 자신이 태어난 곳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형제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집만 덩그러니 남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낡은 침대 매트리스는 기억했지만 돈다발이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via Freaktography​ /facebook

돈뭉치에는 할머니가 당시 날짜와 금액 그리고 내용 등을 적은 메모가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이 돈은 할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15년 동안 과일을 팔아서 번 돈을 고이 모아놓은 소중한 '비상금'이었던 것이다.

 

할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 손녀는 결국 낡은 돈 뭉치를 손에 쥐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후 데이브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작품과 사연을 게시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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