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절친' 에브라, 관중에게 하이킥 날려 경기 전 퇴장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관중에게 하이킥을 날려 퇴장을 당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관중에게 하이킥을 날려 퇴장을 당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에브라가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관중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브라가 관중과 출동한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는 기자의 소식통을 인용해 에브라가 몸을 풀던 중 해당 관중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중은 원정 응원에 나선 마르세유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 폭발한 에브라는 동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라운드 옆 광고판으로 다가가 팬의 머리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일부 팬들이 흥분해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왔고, 선수들과 안전요원이 에브라를 말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태가 진정된 뒤 이날 경기의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던 에브라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결국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참고로 경기 전 퇴장을 당한 경우는 유로파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이번 충돌은 마르세유 서포터스가 몸을 풀고 있던 에브라를 향해 30여 분 동안 계속해서 야유를 보내서 생긴 사건"이라며 "애초 에브라는 팬들에게 가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발길질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마르세유는 에브라가 교체 멤버로 있어서 문제없이 11명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비토리아SC에 0-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