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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연락해 "대답 3초 안에 안한다"며 '보고서 200장' 쓰게 한 직장상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갑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갑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지난 29일 YTN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감사보고서를 입수해 파악한 결과 해당 공기업 내에서 성범죄, 갑질 등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TL에서 일했던 여성 A(26)씨는 2년간 유부남 직장 상사 B씨의 잦은 성희롱에 시달리다 최근 자신의 자취방에서 자살했다.


B씨는 남자친구가 있는 A씨에게 "같이 안잤어? 그게 가능해?", "걔 아니면 나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뭐라고 얘기할 건데?", "왜 회사에 치마를 안 입고 오냐" 등의 성희롱을 발언을 일삼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학업에만 열중한다'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쓰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A씨가 작성한 B씨와 대화 녹취록


KTL 내 직장 상사의 성범죄와 가혹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KTL의 다른 직원은 주말에 부하직원에 전화해 대답을 3초안에 안했다며 보고서를 200장 쓰게 했다.


또 실수할 때마다 부하직원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게 시키기도 했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친 피해자는 200대 넘게 자신의 머리를 때려 입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러 직원이 있는 SNS에서 특정 직원을 모욕 준 일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부적으로 계속 이걸 알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신문고 제도나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서 외부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년간 상사 성희롱 시달린 여성이 '2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자신을 2년간 수차례 성희롱한 직장 상사가 아무런 징계도 없이 퇴사한 뒤 대학 교수가 됐다는 사실을 안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