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6·25 참전용사에게 "사람 많이 죽였겠네요" 막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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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아이돌 그룹 I.O.I 출신 김소혜가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만나 아픔을 나눴다.


최근 딩고에서 게시한 '수고했어 오늘도' 영상에서는 그룹 I.O.I 출신 배우 김소혜가 동네 안전을 지키는 국가유공자 이용기 할아버지를 만났다.


이용기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교통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김소혜는 이날 할아버지를 찾아가 점심을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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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소혜가 "손녀딸이라 생각하시고 말 편하게 하셔도 된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한 사람의 인격체니까 존경해야 된다"며 끝까지 말을 높였다.


식사를 마친 김소혜는 할아버지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이것저것 질문했다.


할아버지는 전쟁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소혜가 "전쟁 당시 힘든 게 무엇이었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입을 열고 차근차근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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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동료가 죽어서 넘어지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말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좀 더 북진해서 고향 땅을 찾았으면 했는데 눈 앞에 두고도 그것을 못한 것이 아쉬움이 제일 남는다"며 실향민의 아픔을 전했다.


김소혜는 할아버지께 "전쟁 중 다친 곳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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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머리에 파편이 박혔는데 도망가기 바빠서 한참 뛰다가 생각을 못 했다"며 "뼈가 깨졌던 자리라 조금 감각은 이상한 점이 있긴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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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올해부터 2만 원 올라서 22만원을 준다"며 "선진국에서는 남의 나라 전쟁에 다녀와도 대우를 잘해준다는데 우리나라는 자국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구한 사람들도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국가 지원금인 명예수당은 지자체마다 제각각 달라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6.25 참전 유공자들이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참전 명예수당은 1인당 22만 원에 불과하고, 지방정부 지원금은 여기에 5~6만 원을 더 얹어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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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대우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 또한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할아버지는 "이런(6.25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고 다니면 "사람 많이 죽였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럴 때 정말 뼈저리게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 국가유공자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승차거부를 당하는 일도 발생하면서 국가 유공자를 예우하고 존경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유공자 시신 뒤바꿔 화장한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대전의 한 병원 장례식장이 국가유공자의 시신을 뒤바꿔 화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