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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에게 "나중에 허리 잘 돌리겠네"라고 말한 남편

어린 딸에게 남편이 입에 담기 민망한 발언을 해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글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사이트6살 딸을 키우는 여성이 최근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건을 폭로했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린 딸에게 남편이 입에 담기 민망한 발언을 해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글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살짜리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A씨가 올린 사연이 인기글로 부각되며 화제를 끌었다.


A씨는 최근 남편과 일주일 가량 냉전(冷戰)을 벌이고 있는데 이혼을 할까 고민 중이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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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남편의 '황당 발언'에 아내는 오만정이 떨어졌다고 한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단란했던 가정에 큰 분란을 일으킨 사건은 지난주 일요일인 22일 벌어졌다.


A씨는 가족 외식을 다녀온 뒤 딸의 손을 잡고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갔는데 그곳에서 남편이 입 밖으로 꺼낸 황당하고 소름돋는 발언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올해 6살짜리인 어린 딸이 운동기구 중에서 발판이 돌아가는 기구 위에서 허리운동을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어린 딸에게 "나중에 우리딸 허리 잘 돌리겠네"라고 막말한 남편(자료 사진) / Gettyimages


남편과 벤치에 앉아서 그런 딸의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어린 딸의 모습을 보고 "이야 우리 딸 나중에 허리 잘~ 돌리겠네"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의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해 "지금 뭐라고 했냐?"고 물었는데 남편은 웃으면서 "아니... 허리 잘 돌린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남편은 당시 그냥 허리 잘 돌아가네라는 뉘앙스가 아니라 '묘한 뜻'으로 그런 말을 했다"며 남편과 말싸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남편은 끝까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화를 냈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남편에게 "그런 뜻이라면 대체 '나중에'라는 말은 왜 했냐고 물었더니 지금 잘 돌아가니까 나중에도 잘 돌아가겠지"라고 응수했다.


오히려 남편은 A씨에게 "왜 이렇게 예민하게 행동하냐"면서 적반하장 식으로 화를 냈다고 한다.


A씨가 남편의 태도에 정말 화가 난 이유는 평소 밖에서 대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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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아내 A씨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행동에 옮길 생각이라고 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특히 딸을 키우는 아이 아빠로서 어떻게 여자를 성적인 대상으로 폄훼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하고 있다.


A씨는 "진짜 막말로 이혼까지 생각 중인데 절대 제가 예민한 거 아니죠?"라며 "저는 오만정이 이미 떨어졌고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누리꾼들은 "아빠가 할 소리는 절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가 딸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예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엄마로서 그냥 넘길 수 있냐", "이혼까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시글에는 무려 650여건의 댓글이 달렸고 2천여 명이 글쓴이 A씨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국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올해 상반기를 기준 아동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어도 거의 절반(45.4%)에 육박하는 범죄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률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5.9%에 불과했던 재범률은 2015년 10.2%로 크게 증가한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재범 인원 역시 2011년에는 236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 347명, 2015년 419명으로 크게 늘었다.


2년간 상사 성희롱 시달린 여성이 '2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자신을 2년간 수차례 성희롱한 직장 상사가 아무런 징계도 없이 퇴사한 뒤 대학 교수가 됐다는 사실을 안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