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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로 국내 영화팬 마음 훔쳐간 일본 영화 9편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소재로 국내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본 영화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영화 '데스 노트'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췌장을 먹고 싶다고. 그거 엽기 아냐?"


올가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시작으로 독특한 소재의 일본 영화들이 흥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키워드를 따라가보면 췌장, 타임 슬립, 암살, 괴생명체, 죽음의 게임, 바뀐 아이 등 다소 과격한 어감으로 어떻게 보면 엽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부담스럽기도 하다.


인사이트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정작 영화 내용을 들어가 보면 눈물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는 로맨스에 더해 우정과 사회정신,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감동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처음에는 한 발 멀어지게 했던 독특한 소재가 영화를 본 후 극찬하게 되는 이유다.


독특한 소재만큼 놀라운 감동으로 국내 영화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본 영화 9편을 소개한다.  


1.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7년


인사이트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학교 최고의 인기인인 소녀가 죽는다는 것을 혼자 놀기 좋아하는 소년이 우연히 알게 되면서 둘만의 색다른 우정이 시작된다.


소녀는 누군가 먹어주면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산다는 외국의 신앙을 믿는다.


인사이트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시한부의 진실을 알고 하루하루 일상을 하는 동안 소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 소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그들만 알 수 있는 절절한 사랑 고백이다.


2.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ぼくは明日, 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2017년


인사이트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지하철에서 마주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 '타카토시'는 그녀에게 고백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만났을 때 종종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곤 하던 에미는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간을 사는 자신의 비밀에 대해 말한다.


인사이트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교차하는 시간은 오로지 30일뿐이라는 시한부 연애를 통해 절절한 판타지 로맨스를 펼쳐 보인다.


20대 남자 관객을 오열하게 만든 힘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을 통해 헤어지는 연인이 증명한다.


3. 암살 교실: 365일의 시간(暗殺教室 365日の時間)- 2017년


인사이트영화 '암살 교실: 365일의 시간'


살아있으면 1년 뒤 지구를 폭파한다는 마하 20의 살인 병기.


총, 폭탄, 핵무기로도 죽이기 힘든 기묘한 생명체는 오로지 특정 중학교의 낙오자 반 3-E반 학생들에게만 자신을 죽일 권리를 준다.


인사이트영화 '암살 교실: 365일의 시간' 예고편


학생들은 선생이자 미래의 지구파괴범인 '살생님'에게 배우며 암살을 병행하는 '암살자'로서 1년을 살아가게 된다.


설정이 무시무시 하지만 1년 동안 살생님을 통해 배우는 공부와 우정, 나눔의 의미는 일반 교실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깊이가 있다.


4. 기생수 파트 1(寄生獣 PART 1)- 2015년


인사이트영화 '기생수 파트 1'


어느 날 괴생명체에 오른팔을 공격당한 신이치는 자신을 '오른쪽'이라 부르는 생명체에게 기묘한 동거를 제안받는다.


나라에서는 잇따라 연쇄적인 의문 실종사건과 끔찍한 시체가 발생하고 그것이 '오른쪽'의 동족인 기생생물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사이트영화 '기생수 파트 1'


인간사회에 잠입한 기생생물들은 인간의 뇌를 잠식해 조종하려 하고 '오른쪽'과의 공생을 시작한 신이치에게도 조금씩 접근을 시도한다.


5. 신이 말하는 대로(神さまの言うとおり)- 2014년


인사이트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매일 똑같이 지루한 인생을 사는 주인공 앞에 어느 날 수업 도중 달마 인형이 나타나 '죽음의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영문을 모른채 게임에 참여했지만 미션 수행에 실패하면 살벌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죽도록 지루했던 네 삶을 미치도록 그리워하게 될 거야"라는 영화의 한 줄 카피가 일상의 소중함을 사무치게 느끼도록 해준다.


6. 도서관 전쟁(図書館戦争)- 2013년


인사이트영화 '도서관 전쟁'


조지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하는 2019년 일본에는 모든 미디어가 검열 대상인 '미디어 양화법'이 시행된 지 30년이다.


고등학생 '카사하라'도 도서를 검열로 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지만 미궁에 싸인 도서대원의 도움으로 겨우 책 사수에 성공한다.


인사이트영화 '도서관 전쟁'


기밀자료를 없애고 싶어하는 양화대와 진실을 지키려 애쓰는 도서대 간의 싸움이 벌어진다.


7.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そして父になる)- 2013년


인사이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성공한 비즈니스 맨 료타는 경제적 여유,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남부러울 것 없는 일상을 꾸려가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6년간 키운 아들이 내 아이가 아니었고 병원 실수로 아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두 아이와 두 가정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그는 아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잔잔히 그려낸다.


8.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陽気なギャングが地球を回す)- 2007년


인사이트영화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엉뚱 발랄 오쿠다 히데오 원작 소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를 영화화했다.


완전무결한 팀워크를 자랑하지만 급조된 일반인 4인조 은행털이범은 은행을 털자마자 복면강도 3인조에 돈을 뺏기고 만다.


인사이트영화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돈을 되찾기 위한 명랑한 갱들의 고군분투와 함께 일탈을 꿈꾸는 보통사람들의 소망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9. 데스 노트(デスノ-ト 前編)- 2006년


인사이트영화 '데스 노트'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범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미래의 법관 라이토 앞에 죽음의 명부가 놓인다.


전 세계에서 범죄자들이 하나둘 죽어가고 세계 정부는 사건 해결을 위해 수수께끼 명탐정 L을 고용한다.


인사이트영화 '데스 노트'


처음에는 범죄자의 이름만 기록되던 라이토의 데스노트에는 점점 무고한 사람들의 이름이 늘어간다.


스스로 죽음을 관장해 신이 되려 하는 사람과 그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세력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벌어진다.


"남자인데 오열했다"···일본 전역 울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후기일본 관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로 국내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