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감독 눈치만 본다"…한국 축구에서 '메시'가 나오기 힘든 이유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세계적인 재능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이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국 축구부 다말해'에는 '한국 축구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점'이라며 KBS1 '스포츠 대백과'의 일부를 발췌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이날 방송에서 한 여성 출연자는 "유독 한국 축구의 신동이 전설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찬하 JTBC 해설위원은 "크게 두 가지 측면(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며 "첫 번째는 '과연 세계적인 재능이라 할 수 있었는가', 두 번째는 '우리에게 그 재능을 가공할 만한 능력이 있었는가'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김태륭 KBS·SPOTV 해설위원 역시 "박주영이나 이천수가 재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승우보다 부족했을까"라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은 "한국 선수들은 공은 잘 찬다"면서도 "축구는 못 한다"고 설명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이에 대해 그는 "리프팅을 천 개, 만 개를 하는 등 테크닉은 굉장히 좋다"며 "그런데 사람과 공에 상대 선수가 더해지면 그때부터는 응용과 창의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 기본적인 기술은 좋지만 응용력과 창의력에서 유럽 선수들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중계 도중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김 위원은 "초등학교 경기 중계를 갔는데 벤치 가까운 쪽 터치라인에 있던 풀백 선수가 감독이 시키는 대로만 다 하더라"라면서 "후반이 돼 벤치와 멀어졌는데도 그 선수는 공을 잡고 감독을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생님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되죠 (라며 의지한다)"며 "(이로 인해) 17세, 19세 가면 갈수록 발전이 더뎌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대박과'


한편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팩트밖에 없다", "(우리가) 맨날 얘기 하는 거", "창의성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축구 초보도 7분이면 배울 수 있다는 박지성의 축구 교실 (영상)'레전드' 박지성에서 축구를 배운다면 어떤 느낌일까. 영상을 통해 박지성에게 축구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