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위기에 빠진 할머니 구조한 로트와일러 (사진)

via SWNS

 

사납기로 소문난 로트와일러(Rottweiler)가 사실은 사람을 좋아하는 다정한 반려견임을 확인시켜준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위기에 빠진 80대 할머니를 구조한 기특한 로트와일러 가족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첼튼엄(Cheltenham)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발을 헛디뎌 우거진 수풀로 넘어지고 말았다.

 

소리 지를 힘조차 없던 할머니는 장장 15시간을 풀숲에 갇혀 있게 됐고,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고 전했다.

 

그때 구세주같이 나타나 할머니를 구해준 것은 다름 아닌 로트와일러였다.

 

느지막한 저녁, 반려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네 마리 로트와일러가 풀숲에 있던 할머니를 찾아낸 것이다.

 

반려인 데이비드 몰트(David Malt)는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웬 수풀 앞에서 꼬리를 흔들어댔다"며 "가까이서 보니 할머니 한 분이 한 마디도 못하시고 갇혀 계셨다"고 말했다.

 

via Google Maps 

 

네 마리의 귀염둥이들은 몸이 차가워진 할머니를 둘러싸고 뺨, 손 등 여기저기 핥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었지만 아이들은 할머니를 만난 것이 무척 반가운 듯 보였다.

 

할머니의 위급함을 알아채고 찾아낸 것은 아니었겠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반려견의 상냥함이 결국 한 생명을 구해낸 것이다.

 

할머니는 반려인의 신고로 곧장 구급차를 타고 인근 글로스터셔 로열 병원(Gloucestershire Royal Hospital)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만약 이 강아지들이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분명 상황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며 다행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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