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518명'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청탁'으로 들어갔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합격자 전원이 취업 청탁 대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의 신입사원 채용 인원 518명 전부가 취업청탁 대상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당시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가 유력자들의 취업청탁 대상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지원자 5,286명 중 청탁 대상자는 모두 625명이었으며 이중 518명이 최종합격했다.


청탁자 명단에는 당시 강원랜드 사장,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노조 위원장, 기자, 고등학교 교감, 스님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발표한 '2013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대상자 관리 명단'에는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이 작성한 청탁 대상자들의 인적사항이 엑셀 파일로 상세히 기재돼있었다.


특히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이 추천한 인원은 267명에 달했다.


최 전 사장뿐만 아니라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국회의원, 관련 기관, 지역, 내부, 사외이사 등 8개 그룹으로 분류돼 추천자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의원 중 이미 검찰에 고발된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도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국회의원 7명도 명단에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명단에 표시된 합격 여부에 따르면 7명의 전·현직 의원이 청탁한 69명 가운데 41명이 합격했다.


이 의원은 "당시 사장이었던 최흥집 씨의 청탁이 있었던 지원자가 267명에 달하는데 사장을 통해 직접 청탁한 사람 가운데 전 정부의 권력자들이 더 많이 포함돼있을 것"이라며 "검찰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않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검찰 수사 중인 자료가 어떻게 이훈 의원실에 가 있을 수 있느냐"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강원랜드 합격자 518명 중 95%는 '빽' 써서 들어갔다"2012년부터 2013년 강원랜드에 입사한 합격자의 95% 이상이 청탁으로 뽑혔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