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69년 결혼생활 후 ‘8시간 간격’ 세상 떠난 노부부

via Daily Mail

 

아내가 위독해지자 자신도 받던 치료를 중단해 끝내 아내를 따라 하늘 나라로 떠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대에 처음 만난 후 69년간 결혼생활을 하던 워링턴 부부가 같은 날 8시간 간격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Ohio) 주에 거주하는 88세의 진 워링턴(Gene Warrington)과 86세의 팻 워링턴(Pat Warrington) 부부다.

 

두 사람은 각각 18살, 16살 때 만나 달콤한 첫사랑에 빠졌다. 둘 다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진이 세계2차대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했다.

 

전쟁도 둘의 열렬한 사랑을 갈라놓진 못했다.

 

다행히 남편은 전장에서 살아 돌아왔고 "이제 다시는 아내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들은 소문난 잉꼬부부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말년이 되자 건강이 악화돼 전문요양시설인 호스피스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아내인 팻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진은 "아내 없는 인생엔 즐거움도 없다"며 받던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지난달 27일, 아내인 팻과 남편 진은 8시간 차이로 같은 날 사망했다.

 

그들의 아들 필 워링턴(Phil Warrington)은 "평생 모든 것을 함께하셨던 어머니와 아버지였다"면서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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