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하다 위치 모를땐 ‘전봇대’ 찾으면 된다

서울 578개 전신주·변압기에 도로명주소 표기

서울시와 한국전력은 시내 전신주와 변압기 578개에 도로명주소가 표기된 기초번호판을 부착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도로명주소 제도가 빠르게 정착되고 안전 취약지역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시는 한전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북촌한옥마을, 이태원역 일대, 북한산 도선사 진입로, 수락산 학림사 진입로, 혜화역과 성균관대 일대, 태릉입구역∼중화역 일대 등 6개 시범지역을 선정해 전신주와 변압기에 기초번호판을 설치했다.

등산객과 불교신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 북한산 도선사는 진입로에 건물이나 시설물이 없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기가 어려웠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파악되는 위치 정보는 반경 수백 m인 것과 비교해 기초번호판을 활용하면 반경 20m까지 좁힐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안내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가까운 소방서, 경찰서, 주민센터, 병원, 약국의 위치와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는 기초번호판을 설치할 지역을 조사해 선정했으며, 한전은 사업비 전액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모범적 협업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위해 민간 분야와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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