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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과일 씨앗' 먹은 남성이 '청산가리' 중독된 충격적인 이유

과일 씨앗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말을 듣고 꾸준히 살구 씨를 먹은 남성은 어느 날 숨통이 막혀 쓰러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과일 씨앗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말을 듣고 꾸준히 5년 동안 살구 씨를 먹은 남성이 어느 날 숨통이 막혀 쓰러졌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과일 씨앗 때문에 청산가리에 중독된 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호주 출신으로 알려진 익명의 67살 남성은 몇 년 전부터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끔찍한 항암 치료 이후 남성은 기적처럼 암을 극복하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언제 암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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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남성의 지인은 "과일 씨앗을 먹으면 암 예방과 치료에 좋다. 살구 씨를 먹어 보라"며 말했고, 이에 혹한 남성은 그때부터 과일 씨앗에 병적으로 집착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남성은 살구 씨앗을 갈아 가루로 만든 뒤 2티스푼 정도를 매일 섭취했다.


그렇게 5년 후, 상태가 호전되고 건강을 되찾은 것 같다고 믿었던 남성은 난데없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남성은 의사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의사는 그에게 '청산가리 중독'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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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살구의 씨앗에는 독성분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이 포함돼 있다.


아미그달린은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유사한 성분으로 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 경련과 호흡곤란, 의식 마비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담당 의사는 "남성은 5년 동안 독극물 청산가리를 복용한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처방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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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연 독성분인 아미그달린은 살구를 포함해 사과, 배, 매실, 복숭아 등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과일 씨앗에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수박 씨앗의 경우 리놀렌산, 쿠쿠르비타신, 아르지닌 등 몸에 좋은 영양분이 가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씨앗을 꼭꼭 씹어먹으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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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