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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의원이 청와대 회동에 진정성이 없어 가지 않겠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27일 서울 성북구 고대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아카데미'특강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대해 "정부와 정반대되는 안보 인식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한 두 마디 하고 밥 한 끼 먹고 오는 게 무슨 안보회담이냐"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진정성 있는 안보회담을 하려면 국민 상대로 쇼할 생각 말고 일대일로 공개토론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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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정부는 북핵 위기에 대해 국제사회와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수립해 가고 있다"며 "우리 당은 다음 달부터 북핵 외교를 독자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부부싸움' 발언에 대해 "본질은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느냐다"라며 "촛불을 동원해서 정권을 잡았으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을 안심시킬 정책을 펴야지 눈만 뜨면 과거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 제대로 된 정부 운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를 두고 적폐세력이라더니 뭐 하러 청와대로 부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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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국정원 파문에 대해 "MB정권과 박근혜 시대 적폐를 청산하겠다지만 5년 뒤면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며 "DJ와 노무현 시대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주최한 토크 콘서트에서 "젠더 폭력이 무엇이냐"고 질문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발제자가 "제1 야당을 대표하는 분이 여성 이슈에 관심이 없다"고 젠더 감수성에 대해 비판하자 홍 대표는 "부정적으로 보자면 끝이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