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무인항공기 백령도 추락... 北 가능성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백령도에서 발견돼 군당국이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국적불명의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발견돼 군과 정보기관에서 조사 중이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어제 오후 4시쯤 백령도에서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해 군 당국이 이 비행체를 수거하고 정밀 감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군과 정보기관이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인항공기는 3월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야산에서 추락한 것과 기체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의 엔진은 일본산이고 각종 부품은 중국산으로, 2~3m 가량의 길이이며 소형 카메라도 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정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제작됐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북한 것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 서해 NLL로 해안포 110여 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한 적이 있어 북한의 무인항공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