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8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때렸는데, 뭐요?"
지난 18일 SBS 뉴스8은 대전·충남 천안에서 10대 여중생을 집단적으로 폭행한 가해 학생들이 반성없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노래방 등에 학교 후배를 끌고 다니며 위협하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은 무릎을 꿇은 채 대여섯 명에게 뺨과 머리 등을 맞았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
안타깝게도 피해 학생은 큰 충격에 병원에 입원, 심리치료까지 받게 됐는데 가해 학생들은 반성하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두 시간 넘게 폭행하고 CCTV가 없는 후미진 곳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으면서도, 이를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욕설과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내기만 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왜 때렸냐고 하니까 당연히 때린 거라는 것처럼 (가해 학생들이) '제가 지금 때렸는데, 왜요?'라고 말했다. 너무 어처구니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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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울, 부천,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10대 청소년들에 의한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청소년이 저지르는 잔혹한 범죄에 비해 너무나 가벼운 처벌을 받고 있다는 것에 공감, 형량을 높이자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