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사는 원룸 창문에 서서 10분 동안 훔쳐보는 남자
홀로 자취하는 여성을 창문으로 훔쳐보는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낯선 남자가 우리 집 창문으로 저를 훔쳐보고 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문으로 홀로 사는 여성을 쳐다보는 남성의 사진이 공개됐다.
홀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얼마 전 낯선 남자가 창문으로 한참 쳐다보고 갔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약간 열린 창문 틈 사이로 A씨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A씨는 "저 상태로 10분 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심지어 안쪽 창문까지 열려고 해서 그 순간 소리를 쳤다"고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A씨는 "그 순간 기지를 발휘해 사진을 찍었고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경찰은 신고한 지 20분이 지나 도착했고 남성의 인상착의나 키를 물어보는 정도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돌아갔다.
그런데도 A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가족에게 알리지는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타지에서 일하는 딸 걱정하는 부모님 생각에 차마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며 "이사한 집이 1층이라 보안이 취약하다고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도 A씨는 창문 밖 그 남성이 자신에게 언제든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염려를 놓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그 남자가 제가 혼자 사는걸 알고 우리 집 창문을 본 거 같다"며 "제 신상정보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거 같다"고 두려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겪은 사람들에게 대처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사연을 끝맺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직접 도와주고 싶다", "부모님께 반드시 알리고 꼭 이사를 가야 한다", "차라리 당분간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밖에서 지내라" 등의 조언을 남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7월 울산대 경찰학과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씨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33세 이하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276배 높았다.
특히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무려 11.22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게 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