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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동전모아 기부하는 부산의 ‘얼굴 없는 천사’

해마다 동전을 놓고 가는 익명 기부자가 올해도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동전을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해마다 동전을 놓고 가는 익명 기부자가 올해도 동전을 기탁했다고 해운대구청이 최근 밝혔다.

 

해당 주민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동전 천사'로 통한다.

 

'동전천사'는 9년 전인 2006년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상자 가득 동전을 담아 민원대에 얹어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번 상자 안에는 '구겨지고 녹슬고 때묻은 돈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쪽지와 함께 1백15만원을 웃도는 동전이 담겨 있었다.

 

가장 먼저 그를 발견한 직원은 "허름한 녹색점퍼를 입은 40대 중반의 남성이 동전을 두고 말없이 손가락으로 박스를 가리키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동전천사'임을 알고 급히 쫓아갔으나 사라지고 없었다"며 "그는 180cm로 보이는 큰 키에 마른 체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승용 동장은 "동전천사가 올해도 찾아줄 지 내심 기다렸다"면서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이 동전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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