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여학생들이 집단 폭행에 유독 더 가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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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최근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들이 벌인 폭행 사건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가 제시됐다. 


지난 8일 MBN 뉴스는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 폭력 사건들 중 여학생들의 사건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서 보도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가해자가 어린 중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법이 성인범죄 뺨치듯 잔혹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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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벌어진 학교 폭력 사건 중 중학생 이하에서 발생한 범죄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단장은 "학교 폭력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신 교급별 차이가 좀 있다"며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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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남성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성향 때문에 여학생 간 폭력이 집단 가해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연구를 살펴보면, 여학생 간 폭력은 주로 친한 집단 안에서 사이가 틀어지면서 발생하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집단 폭력의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대해 문용린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친구 중에서 한 애가 튀면 나머지들이 공감하는 것"이라며 "여학생 폭력은 거의 대다수가 집단 가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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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중시하는 여학생들은 SNS에 열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때문에 다툼이 증폭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중에서 근무 중인 한 교사는 M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댓글을 달고 욕설을 하고 응징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특정 성별이나 나이대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용 한계 넘어섰다"···부산 여중생 영장 청구한 검찰검찰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자 2명과 관련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연신내 중학생 폭행' 가해자들, 고작 사회봉사·출석정지 처벌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지만 가해자들은 고작 사회봉사와 출석정지 등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