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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최근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들이 벌인 폭행 사건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가 제시됐다.
지난 8일 MBN 뉴스는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 폭력 사건들 중 여학생들의 사건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서 보도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가해자가 어린 중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법이 성인범죄 뺨치듯 잔혹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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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벌어진 학교 폭력 사건 중 중학생 이하에서 발생한 범죄가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단장은 "학교 폭력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신 교급별 차이가 좀 있다"며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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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남성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성향 때문에 여학생 간 폭력이 집단 가해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연구를 살펴보면, 여학생 간 폭력은 주로 친한 집단 안에서 사이가 틀어지면서 발생하며 고학년으로 갈수록 집단 폭력의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대해 문용린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친구 중에서 한 애가 튀면 나머지들이 공감하는 것"이라며 "여학생 폭력은 거의 대다수가 집단 가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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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중시하는 여학생들은 SNS에 열중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때문에 다툼이 증폭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중에서 근무 중인 한 교사는 M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댓글을 달고 욕설을 하고 응징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특정 성별이나 나이대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