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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첫 女 시장 당선... 이민자 출신 이달고

프랑스 파리시의 첫 여성 시장으로 사회당의 안 이달고 파리 부시장이 당선됐다. 파리 코뮌 붕괴로 여성이 임기 6년의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이달고 사회당(PS) 후보(가운데)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시의 첫 여성 시장으로 사회당(PS)의 안 이달고(54) 파리 부시장이 당선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방선거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이달고 부시장은 54.5%를 얻어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교통환경장관(45.5%)을 꺾고 파리 시장에 당선됐다.

파리 코뮌 붕괴로 폐지된 파리 시장직이 1977년 부활한 이후 여성이 임기 6년의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달고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제가 파리의 첫 여성 시장"이라며 "그것이 뜻하는 도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서 의회 내 여성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고 1944년에야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는 등 남성중심적 정치 문화가 뿌리깊기 때문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

스페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달고는 두 살 때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14세에 프랑스 국적을 얻었다.

30대에 사회당에 입당한 이달고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마르틴 오브리 전 노동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후 현재 파리시장인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2001년 시장에 당선된 후부터 13년간 부시장으로 일해 왔다.

세 아이의 엄마인 이달고는 스페인 서민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프랑스 정치 명문가 출신의 코쉬스코 모리제 후보와 많은 점에서 달랐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