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금)

한국 경기보다 '꿀잼'이었다는 일본-사우디 경기 하이라이트

인사이트JTBC3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졸전 끝에 우즈베키스탄과 비겨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 경기보다 절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본선행을 미리 결정지은 일본의 경기가 더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0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만일 일본에 패할 경우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에서 사우디 선수들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인사이트JTBC3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하지만 수비벽을 단단히 세운 일본에 가로막혀 번번이 실패했고 오히려 경기 초반 일본의 역습에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전반 내내 중거리 슈팅과 측면 공격으로 골을 노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0-0의 균형은 후반 18분 사우디의 골로 깨졌다.


일본 진영 중앙에서 기회를 노리던 사우디 선수들은 순간 돌파로 수비벽을 벗겨내며 골문 앞에 있던 알 무왈라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건네받은 무왈라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그물망을 흔들었다


인사이트JTBC3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사우디와 일본은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 사우디는 러시아로 가기 위해 중동 축구 특유의 시간 끌기 전략인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추가 시간이 주어지자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 주저앉기 시작했으며 서로 신발 끈을 고쳐주며 시간을 끌었다.


인사이트JTBC3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 진영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시간을 끌다 일본 선수의 반칙에 넘어진 사우디 선수들은 일어나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B조 1위를 확정 지은 일본이었지만 사우디의 행동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1-0 사우디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월드컵 진출을 위해 6만 장의 응원석 티켓을 뿌린 사우디 왕자는 만족스러운 듯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JTBC3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로써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아시아 4개 국가는 한국과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A조와 B조의 3위인 시리아와 호주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미 플레이오프 승자와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러시아 월드컵은 2018년 6월 14일부터 7월 15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며 모스크바와 카잔 등 11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월드컵 최종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본선행을 확정지은 나라는 개최국 러시아와 아시아 4개국, 유럽 벨기에, 북중미의 멕시코 7개 국가다.


KaKao TV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일본전 티켓 6만장 사서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사우디 왕세자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와 일본의 축구 경기 티켓 6만장을 구매해 국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