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오지 마세요"···'노스터디존' 선언한 카페 늘어
장시간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을 보다 못한 점주들이 결국 '노스터디존'을 선언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장시간 카페에서 공부하는 일명 '카공족'을 보다 못한 점주들이 결국 '노스터디존'을 선언해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키즈존에 이은 노스터디존'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 속 사진에서는 최근 여러 카페가 올린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카페는 "그대의 빛나는 학업정진을 위해 장시간의 독서와 공부는 도서관을 이용하심이 어떠하오실런지요"라고 권유했다.
또 다른 카페는 "매장 내 과제 행위 금지"라며 "저희 매장은 실습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매장에서 과제·강의를 삼가 달라"면서 "부득이하게 진행하실 경우 별도의 금액이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카페는 '4시간'의 시간제한을 두는 것은 물론 좌석을 차지하고 외출하는 행위 역시 금지했다.
이는 많은 '카공족'들이 음료 한 잔을 시켜놓고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거나, 심지어는 자리를 맡아두고 밥을 먹고 오는 등의 행동을 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구직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 10명 중 6명 이상이 공부나 독서, 노트북 작업 등을 위해 카페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동네 카페 사장은 "커피 한 잔을 5천원으로 가정했을 때 한 사람이 최소 2시간마다 한 잔씩은 주문해야 수익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카페 사장 역시 "여섯 테이블 모두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 놓고 (공부하더라)"라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한탄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솔직히 음료 한잔시켜놓고 5~6시간은 진짜 아니지", "공부한답시고 조용히 하라는 것도 웃김", "카페에서 왜 공부를 하는 거야 진심 궁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