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공중 화장실서 '피 묻은 면 생리대' 빨래를 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회사 선배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면 생리대를 회사 세면대에서 빠는 선배'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씨는 같은 사무실 선배 여직원 B씨와 함께 회사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해당 화장실은 A씨와 B씨만 이용하는 여자 화장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면대도 각자의 자리가 정해져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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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며칠 전부터 면 생리대를 세면대에서 빨기 시작하는 B씨 때문에 A씨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화장실에서 피 묻은 면 생리대 빨래를 하고 있는 B씨를 발견하면 역겹다는 A씨.

그러나 B씨는 오히려 A씨에게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심스레 "화장실에서 면 생리대를 빨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A씨에게 B씨는 "사용 후 금방 빨아두지 않으면 세탁할 때 얼룩이 남는다"며 "화장실인데 뭐 어떠냐"고 도리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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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B씨의 피 묻은 생리대를 마주할 때마다 혐오스러운 기분이 든다는 A씨는 "화장실을 갈 때마다 B씨가 사무실에 있는지 꼭 확인할 만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생리 컵의 경우 사용 후 곧바로 물로 잔여물을 씻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면 생리대의 경우 반드시 곧바로 세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찜찜할 경우 빨래를 할 수는 있지만 동료가 불편하다는데 고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B씨의 행동이 힘들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위생상 바로 빨래를 하는게 좋긴 하다"며 B씨의 마음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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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