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허망하게 기회를 날려버린 카림 벤제마의 '황당' 슈팅에 지네딘 지단 감독은 땅을 치며 화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발렌시아와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발렌시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그 이유는 '득점 기계' 호날두의 부재와 이로 인한 골 결정력 부족.
특히 원톱 공격수로 나선 벤제마는 공격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골 결정력을 보여줘 많은 아쉬움을 샀다.

벤제마는 이날 경기에서 8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2회.
벤제마는 전반 20분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고, 32분 역습 과정에서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그의 슈팅은 차는 족족 골문을 벗어났다.
그렇게 많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던 중 벤제마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87분, 아센시오가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벤제마의 발 앞에 떨어졌다.

역전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순간에 벤제마는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그가 찬 공은 어이없게도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가볍게 툭 차도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지단 감독은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했고, 벤제마는 허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벤제마는 후반 종료 직전에도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레알은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음에도 골 결정력 부재로 인해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벤제마가 기회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그가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벤제마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열심히 뛰었다. 가장 어려운 것이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벤제마를 득점을 못 올렸다는 이유로 비판할 수는 없다"고 벤제마를 두둔했다.
한편 벤제마는 다른 특급 공격수들에 비해 결정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연계 플레이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YouTube 'StewieBolis96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