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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 무릎꿇고 인사하는 문 대통령

거동이 불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서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내 무릎을 꿇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서자 문재인 대통령은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꼭 잡았다.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영빈관에 독립유공자와 유족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오찬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애국지사, 해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중에는 올해로 92살을 맞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도 있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일일이 초청자들을 맞이한 문 대통령 내외는 휠체어를 타고 김 할머니가 들어서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곁으로 다가갔다.


이내 문 대통령은 할머니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었고, 세월의 풍파를 견딘 김 할머니의 주름 가득한 손을 꼭 잡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역시 김 할머니가 앉은 테이블로 찾아와 90도로 인사를 하며 예우를 갖췄다. 


인사이트김복동 할머니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하성 정책실장 / 연합뉴스 


한편 이번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한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은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 분들"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김우전 광복회 고문, 도산 안창호 선생 손자 로버트 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 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보훈 보상 체계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독립 유공자 3대까지 예우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늘(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입니다"25년 전 오늘,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던 故 김학순 할머니가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