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난하면서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소형 핵탄두에 대한 실험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핵전쟁연습'을 구실 삼아 외무성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다. 

 

북한은 이어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핵억제력 조치 과시' 발언을 한 뒤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은 기존의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이나 수소폭탄 방식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우려하는 핵확산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측이다.  

 

특히 우라늄 농축방식의 핵폭탄은 플루토늄 방식과 비교해 사실상 핵실험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편해서 물질만 이전하면 테러단체도 바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4차 핵실험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쉽게 강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