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태지닷컴
가수 서태지가 자택으로 300명의 팬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연 가운데 마음을 담은 후기를 남겨 화제다.
지난 25일 서태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 무척 뜻깊은 성탄절을 음미하고 있다"며 "어젯밤 아주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그래서 감회가 무척 남달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 사람씩 마주하고 눈을 보고 손을 잡아 체온을 느낄 때 일어난 우리의 교감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이번 이벤트를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서태지는 지난 24일 팬 300명을 평창동 자택에 초대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열었다. 신비주의의 대명사였던 그가 이은성과 결혼 후 방송에 나와 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물론 집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via 서태지닷컴
<서태지가 남긴 후기 전문>
2014년 할로윈마을의 멋진 크리스말로윈데이~
안녕 퐐로들~
2014년의 멋진 크리스말로윈데이~ 군요~
(에헴~ 이제 어엿한 삑뽁이 아빠도 되었고 최근 인기가 무척 많아진 관계로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게 될지 몰라 오늘은 가식적인 존대로 변경하니 이해바람.. ㅎㅎ)
모두들 행복한 성탄절 보내고 있는지요?
오늘은 나도 무척 뜻 깊은 성탄절을 음미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어제 밤 아주 오랜만에 퐐로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이렇게 코앞에서 우리가 직접 만나는 것은 2집 캠프 때 식 판에 카레를 떠준 이후로 처음인 것 같죠? ㅎㅎ 그래서 감회가 무척 남달랐어요 ^ ^
덩어리나 새우젓일 때도 물론 마음들이 느껴지지만 한 사람씩 마주하고 눈을 보고 손을 잡아 체온을 느낄 때! 일어난 우리의 교감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 ^
그리고 추빙으로 인해 이번에 직접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모두 함께 기뻐해준 것 이 가장 뿌듯하고 좋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모두의 뜨거운 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신나고 고마웠어요 이제 며칠 뒤면 우리가 24년지기가 되는데 (우왕~) 무려 24년동안이나 이렇게 한결같고 순수한 마음들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 일겁니다.~
얼마 전 9집을 발매하고 열일 하면서(육아회피는 아.. 아님;;) 많은 추억들이 생겼지만 이제부터 비로서 퐐로들과의 진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특히 이번 9집은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의 이야기들을 담았는데 이제 드디어 진짜 겨울이 왔으니 물 만난 거죠! 하얀 눈도 소복이 쌓이고요.. 내 맘도 설레는 군요~ ^^
그리고 요전에 우리 퐐로들 에게 이번 전국투어서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투표를 했는데요..
사실 내가 좀 궁금해서 서리사욕을 채우려 설문 한 건데.. 크흐흐.. 암튼 의견 반영해 새로운 곡들 연습하느라 멤버들은 물론 나 역시 맘 만 커진 채 셀프 감금된 상태예요.
그래서 또 다시 감금이 되야 하기에 아쉽지만 글을 길게는 못쓸 것 같아요.
하지만 글 대신 전투에서 제대로 회포를 풀 수 있도록 해줄 테니 긴장하라 ~
약골의 몸으로 힘겨운 등반을 해준 300명의 내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추빙으로 참가 못한 ㅠ 친구들도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좋은 산타가 되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볼게요.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며칠 안 남아 아쉽기도 하지만 뭐~ 우리는 며칠 뒤면 공연장에서 신나서 날뛰고 있을테니 걱정이 없음.. 열심히 놀아봐요 슬램 슬램~
그럼 곧 만나~ 모두 안녕~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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