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근 기내 난동 사건도 ‘쉬쉬’

via YTN

'땅콩회항' 논란에 휩싸인 대한항공이 또 다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승객들의 안전은 무시한 채 사건을 덮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YTN은 지난 20일(한국 시각) 새벽 2시 20분경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KE036편 여객기 안에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소동이 있었지만 항공사 측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비행기가 출발한지 약 5시간이 지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비즈니스석에 앉아 남편과 다투던 50대 A 씨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화가 난 A 씨는 남편이 비즈니스석 뒤편에 있는 바에 앉자 바닥에 접시를 던지고 스탠드를 잡고 흔들었다.

승무원들이 남편을 아래층 이코노미석으로 피하게 하자 A씨는 쫓아와 고성을 지르고 말리는 승무원을 밀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한국에 도착하기 10분 전인 오후 4시 59분에야 공항경찰대에 "기내 소란이 있었다"며 신고했다.

기장 등은 승객이 항공기에서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할 경우 체포 등의 조치를 해야하지만 항공사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뒤늦게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한지 한참 지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없었으며 A 씨가 임의동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공항경찰 관계자는 "기장과 사무장은 사법권이 있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한데 그 사람들이 하지 않았다. 현행범 체포를 해줬으면 임의동행을 거부해도 강제로 연행을 해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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